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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큐브] 국내 대학가 '홍콩 시위' 한중 갈등 확산…해법은?

사회

연합뉴스TV [이슈큐브] 국내 대학가 '홍콩 시위' 한중 갈등 확산…해법은?
  • 송고시간 2019-11-21 15:36:42
[이슈큐브] 국내 대학가 '홍콩 시위' 한중 갈등 확산…해법은?

<출연 : 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홍콩 민주화 시위가 여섯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후의 보루라 여겨졌던 홍콩 이공대를 닷새째 포위하며 1천명 넘게 체포했고, 200여명의 시위대를 폭동죄로 기소하겠다며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거세질수록 한국 내 중국 유학생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자보가 무단 철거되거나 훼손되는 사건이 연일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틀 전에는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폭행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한국 학생이 붙인 '홍콩 지지' 대자보 위에, '홍콩은 중국의 특별자치구'란 주장이 담긴 대자보를 중국 유학생이 붙이다 일어난 사건입니다.

"애국주의는 중화민족 정신의 핵심"이다.

지난 9월,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이 한 말입니다.

현재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시진핑 시대의 애국주의를 교육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극단적인 모습으로 애국주의가 표출되는 일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미국프로농구,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은 자신의 SNS에서 홍콩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자유를 위해 싸워라'라고 썼습니다.

이 SNS가 공개되자마자 NBA를 즐기던 중국 젊은 세대들은 NBA 불매 운동에 들어갔고, 모레이 단장은 결국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중화권 스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경찰의 진압이 문제가 되는 와중에도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거나 '하나의 중국'이라는 애국심 인증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시진핑 체제의 큰 아젠다 중 하나인 중국몽.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뜻합니다.

과거, 세계의 중심이었던 중국의 모습으로 부활하고 패권을 회복하겠다는 것이 시진핑 주석이 그리고 있는 중국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중국만의 애국주의가 다른 나라 시민들과 충돌하는 가치로 표현된다면 세계 속 중국의 위상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국내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국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 간의 격한 충돌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서울대학생들은 레넌 벽 훼손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는데요.

이처럼 한국 대학생과 중국인 유학생 간 갈등이 깊어지자 갈등 방지를 위해 직접 대자보를 철거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대학가에 번지고 있는 홍콩 시위 갈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국내 대학가에서 계속돼온 홍콩 시위 찬반 갈등이 급기야 폭행 사건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홍콩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학가에서도 갈등이 깊어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2> 홍콩 시위 찬반갈등에서 비롯된 한중 대학생 간 갈등이 폭행 사건으로 번진 건 처음인데요. 한 한양대생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중국 유학생들로부터 동전을 맞거나, 웨이보에 이른바 '신상이 털리기'도 했는데요 중국 유학생들은 왜 이렇게까지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질문 3> 그렇다면 이 점도 궁금합니다. 한중 대학생 간 갈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규탄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해요. 우리 대학생들의 이런 활동도 어떤 문화적 배경이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 4> 결국 한중 대학생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한국외대 측은 갈등 방지를 위해 학내에 붙은 대자보를 직접 철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고요?

<질문 5> 학교 측은 '면학 분위기 조성'과 '학생 안전'을 위해 그랬다는 입장인데 학교 측의 대처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 6> 그런데 문제는 한중 대학생들이 건강한 토론을 넘어 폭행, 그리고 고소 고발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 서울대 학생들이 지난 18일에 발생한 '레넌 벽' 훼손 사건에 대응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는데요. 이런 고소 고발전이 갈등을 더 키우지 않을지 우려되는데요.

<질문 7> 그렇다면 홍콩 시위 지지를 둘러싼 한중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요?

<질문 8> 홍콩지지 갈등에서 비롯된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 간의 갈등 짚어봤는데요. 전가림 교수님, 오늘의 한줄참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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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