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나흘 만에 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34분과 5시 50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는 약 48km, 비행거리는 400여km라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북한군이 현재 하계훈련 중이고, 우리 군이 내일부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도 추가 발사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다 했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말부터 벌써 다섯번째입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오늘까지 짧게는 사흘, 길게는 엿새 간격으로 단거리 탄도 유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발사는 어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직후 이뤄졌는데 북한의 의도가 뭘까요?
[기자]
네, 이번 발사는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입니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위기관리참모훈련을 했고, 내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합니다.
특히 어제 한미국방장관이 회담을 한 만큼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직접 위협하지 않는 단거리 발사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왔죠.
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긍정적 화답을 내놓은 만큼, 북한 역시 반발 속에도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한다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한편 청와대도 곧바로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늘 오전 7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군사 작전을 주로 다루는 '국가지도통신망'을 거쳐 화상회의로 열렸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했습니다.
또 북한이 자체 개발한 신형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려 했다고도 봤습니다.
미사일 발사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일부터 실시할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변화가 없을 거란 점을 시사했는데요.
어떤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하도록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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