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으로 이제 못사는 물건이 없어지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가는 소비자들이 줄고 있습니다.
이들 산업은 이미 성장세 둔화를 넘어 역성장을 걱정해야 할 형편인데요.
이들 업종이 10여년 전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처럼 줄어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언제 마지막으로 백화점에 갔는지 물어봤습니다.
<신영우 / 서울 성동구> "잘 기억이 안 나는데, 한 6개월 정도?"
<서웅석 / 서울 종로구> "저는 한 6년."
<허다현ㆍ유영현 / 서울 강동구ㆍ경기도 안산시> "기억이… 저는 2, 3년? 비싸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 대형 유통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규모는 112조원, 전체 소매판매 중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5%까지 치솟았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최근 3년 간 연평균 14.5%씩 성장할 동안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업체들의 성장률은 1%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신용평가사들도 이들 업체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습니다.
잡화, 의류 등 일반품목 수요를 패스트패션 브랜드에 뺏긴 백화점들은 명품 등 고가상품에만 의존하게 돼 상품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대형마트는 최저가를 앞세운 온라인 쇼핑에 직격탄을 맞아 가격 차별화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렇다고 온라인업체에 가격으로 맞서려면 출혈경쟁이 불가피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소매업의 종말이라고 미국에서는 아마존 때문에 140개가 회사가 망했거든요. 오프라인 매장은 경쟁력이 있건 없건 다 안 되거든요."
온라인 유통의 확산이 전통적 유통 공룡들의 입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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