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용인 광교산 자락에는 고려시대에 건립된 천년 고찰 서봉사라는 절터가 남아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적 침탈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기 용인시가 정비복원 작업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용인 광교산 자락에 남아 있는 천년 고찰 서봉사 절터입니다.
고려 명종 때 승려 현오국사가 건립했고 조선 태조 때 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절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국가 사찰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왜적이 침탈하면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절터에는 현재 보물 9호로 지정된 현오국사탑비가 남아있습니다.
지난 2013년 이후 네 차례에 걸친 학술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건물지와 석탑지, 축대 등을 확인했고 다양한 명문기와와 자기류, 토기류, 석조불상편 등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절터의 크기로 보아 아주 큰 규모의 절로 추정됩니다.
네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결과 확인된 건만 2만㎡가 넘습니다.
서봉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승려들이 적에 맞서 전투에 참여했던 호국사찰로도 유명합니다.
<이서현 / 경기 용인시 학예연구사> "승려들이 전투에 참여했던 것을 출토된 화살촉이나 유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이제 호국사찰로도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인시는 2022년까지 68억 원을 들여 서봉사 터를 복원 정비할 계획입니다.
<백군기 / 경기 용인시장> "우리 역사의 중요한 사찰인 서봉사 절터를 소중히 보존하고 쉽고 편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복원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백년간 흔적뿐이던 사찰이 역사와 교육의 현장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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