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사 갈등의 대명사로 꼽혔던 쌍용차 사태가 9년만에 마무리됐는데요.
이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섰던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끝내 울음까지 터뜨렸습니다.
그만큼 노사 간 갈등은 깊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욱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문성현 / 경제사회노동위원장> "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야 노동자라는 그 굴레 때문에 아픔을 겪었지만 저는 이 자리에서 10년 동안 가정을 지켜주신 가족들에게 정부를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가족 여러분 힘내십시오. 이번 추석은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십시오."
2009년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쌍용차 사태.
쌍용차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그해 5월22일부터 70일 넘게 평택 공장 점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대테러 작전에 투입하는 특공대와 장비까지 동원해 강제진압에 나섰습니다.
노조원과 경찰 측 모두에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후 노사간 갈등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치달았습니다.
구조조정 때 무급휴직을 택했던 직원이 2013년 복귀하고 2년뒤 노사간 합의로 일부가 단계적 복직을 했지만 119명은 여전히 회사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최종합의로 이들 전원이 복귀, 쌍용차 사태도 9년 만에 모두 매듭짓게 됐습니다.
<권순원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해고자들을 복직시킴으로 인해서 구조조정 이후에 여러 가지 상처를 보듬고 앞으로 기업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
그동안의 시간은 해고자들에겐 잊고 싶은 시기였습니다.
직장을 잃고 나서 생계난과 질병 등으로 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고자뿐만 아니라 배우자 다수도 우울증을 앓거나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쌍용차 노조의 파업을 경찰이 과잉진압했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고 당시의 청와대가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장도 일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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