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내 주류 언론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에 대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며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다만 "후속 협상의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외무성이 북미 고위급 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길어지고 어려울 것이라는 뚜렷한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한 것을 거론하며 "비핵화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형성하는 데 돌파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세번째인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이 가장 덜 생산적이었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협상의 운명이 의문에 빠졌다"고 평가했습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조셉 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은 미국이 기대를 완전히 낮추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고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협상이 잘 안 된 것이 확실하다"며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방식의 비핵화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내 주류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강하지만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술'일 뿐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판돈을 올리는 것"이라며 "매우 큰 대가를 준비하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고위 외교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북미 간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북미 양측은 후속 협상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창립자인 마이크 앨런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인내'를 보여줘야한다"며 "여기에는 '단기간의 후퇴와 모멸을 견딜 의지'가 포함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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