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정상화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여야는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강경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정치권은 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의 책임을 떠넘기며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드루킹' 특검 도입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길어지며 물밑 협상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이 특검·추경 동시처리 제안을 거절한 이상, 협상이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주장하던 드루킹 특검은 대선 불복 특검이었다"며 "무조건 특검을 하자는 이유가 분명해진 이상, 더이상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주 임기가 끝나는 우 원내대표는 고별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1년 동안 7번의 국회 보이콧은 정상이 아니었다"며 "한국당이 촛불 정권교체를 거부하는 모습을 버리지 않으면 민의를 받드는 정당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여당은 자신들이 양보했는데도 협상이 결렬됐다는 건데요.
야권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마찬가지로 강경합니다.
일단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며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주장했는데요.
정오 경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의료진의 권유로 병원에 급히 이송됐습니다.
다만 단식 중단은 아닙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방금 전 브리핑에서 "상태가 안정됐고, 김 원내대표가 수액을 맞지 않은 채 복귀 의사를 피력했다"며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제는 민주당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의원직 사퇴 처리를 위해 의원사직서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 의장은 단식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위로방문한 뒤 직권상정 문제를 "엄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당이 정치적 문제와 섞어서 유권자의 기본권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건데요.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직권상정이 국회 파행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며 "특검 관철을 위해 더 극단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여당에 보은하겠다는 태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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