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8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에는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달 중순 카니발을 앞두고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김재순 통신원입니다.
[기자]
브라질에서는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213명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81명에 달합니다.
황열병 피해는 상파울루 주를 비롯한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황열병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리우 주 보건당국 관계자> "브라질, 특히 리우를 방문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반드시 보건소를 방문해 필요한 의료 조치를 받기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백신 접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건소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 백신을 접종한 주민들은 부작용이 생길까 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백신 부작용으로 3명이 사망했고 다른 사망자 6명은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며칠 동안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사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졌습니다.
황열병 때문에 원숭이들도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이후 상파울루 주에서만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가 530마리에 달합니다.
황열병은 모기가 옮깁니다.
심해지면 고열과 황달, 출혈이 진행되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에서 50%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연합뉴스 김재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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