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미세먼지 때문에 종일 답답하셨죠.
한동안 잠잠했었던 중국발 스모그가 오늘 다시 한반도로 날아왔습니다.
뿌연 먼지 속에 일부 내륙에서는 밤톨 만한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내일부터는 다시 쾌청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속이 뿌연 장막에 갇혔습니다.
높고 청명했던 가을 하늘은 온통 잿빛 먼지에 뒤덮여 종일 답답합니다.
며칠전만 해도 훤하게 보였던 고층 건물들은 겨우 윤곽만 보이고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동안 깨끗한 북퐁과 동풍이 불어 공기가 상쾌했었는데 서풍으로 바뀌자 마자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날아온 것입니다.
수도권과 충청,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터널 안과 비슷한 세제곱미터당 100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안개에 먼지가 뒤섞이면서 가시거리는 지난 주보다 1/5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희뿌연 미세먼지 속에 내륙에서는 기습적인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경기 의정부와 충북 청주 등지에서 지름 2cm 안팎의 우박이 수십분간 이어졌습니다.
춘천에서는 수확을 앞둔 배추밭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고 청주종합경기장 일부가 폭우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지표 부근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비구름대가 매우 강하게 발달…"
내일은 우박을 만들었던 차가운 북풍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불청객 미세먼지를 밀어내겠습니다.
다시 청명한 가을 하늘이 드러나겠고 서울의 낮 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무는 등 선선하겠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전국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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