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지하철역에서 남자 연예인의 얼굴이 크게 붙은 광고판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참가자들인데요.
오늘(17일) 새벽 2시 막을 내린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을 장보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역.
교복을 입은 소년들이 역 안에 있는 대형 광고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의 참가자들인데, 이 프로그램은 101명의 연습생 중 11명을 선발해 아이돌 가수로 데뷔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4월 첫방송을 시작했는데 투표로만 순위를 매기다보니 팬들 사이에서 응원전에 불이 붙은 겁니다.
관련 광고판은 이 역에만 6개입니다.
응원하는 참가자의 큰 사진 밑에 투표를 독려하는 문구가 들어가고 이렇게 포스트잇에 응원메시지를 적어 붙이기도 합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지하철 역에 자리잡은 관련 광고판 갯수는 30여개.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됐습니다.
보통 광고 가격은 한 달 단위로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데 비용은 팬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겁니다.
<권유나 / 경기도 안양시> "응원하는 연습생들 뽑히려면 이런 건 거의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돈이 많이 들잖아요) 이런 거 한번 하면 데뷔에 더 가까워지니까… "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단순히)출연하는 연습생들이 예뻐서 잘생겨서라기보다는 10~20대가 처한 불안한 상황을 비추어서 공감하는 것이죠. 출연진들이 치열하게 생존하는 모습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건재함이 다시 한번 증명된 가운데 최종 선발된 11명은 오는 8월 첫 앨범을 시작으로 1년 반가량 활동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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