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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바빠서" 책 안읽는 대학생들…교수들이 나섰다

사회

연합뉴스TV "취업준비 바빠서" 책 안읽는 대학생들…교수들이 나섰다
  • 송고시간 2017-05-20 15:19:43
"취업준비 바빠서" 책 안읽는 대학생들…교수들이 나섰다

[앵커]

최근 5년 사이 대학생들의 독서량이 30% 정도 줄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대학생들이 책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자들의 독서 장려를 위해 교수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곳도 있다고 합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문채송 / 대학생> "(1년에 책 몇 권 정도 읽는지?) 1~2권 정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실천은 못해…"

<박소윤ㆍ김서윤 / 대학생> "저는 2~3권 정도요. 책을 읽을 과제 때문에 거의 읽으니까 과제 외에 시간이 안나서…"

책을 멀리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 1명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평균 7.2권으로 5년 전보다 30%나 줄었습니다.

책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높아진 취업문턱에 저학년 때부터 자격증이나 어학 점수 취득 등에 많은 시간을 쏟다 보니 책을 멀리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고재석 / 동국대 교수> "취업의 문제가 사회 전반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에 독서를 게을리 하거나 회피하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일…"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수들이 팔을 걷어 붙인 대학도 있습니다.

숙명여대 교수들은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전시하는 '내 인생의 행복한 책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경일 /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어떻게 보면 비루할 수 있는 현실을 떠나서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꿈을 제대로 꿀 수 있으려면 책을 읽지 않으면 힘들다고 생각…"

각박한 현실이지만,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했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는 옛 성현의 말을 대학생들이 곱씹어 볼 때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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