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은 차기 당권 문제를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친박계를 바퀴벌레라고 비난했고 친박계는 제 정신이냐고 반발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차 전선은 당의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계 사이에서 형성됐습니다.
현재 미국에 머무는 홍 전 지사는 자신의 SNS에서 친박계를 겨냥해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다가 다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 설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친박계는 홍 전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선거하면서 저희가 목이 터져라고 우리가 사는 길이고 당이 사는 길이라고 얘기했는데 무슨 바퀴벌레고 탄핵 때 어쩌고 이게 제정신이에요? 낮술 드셨습니까?"
신경전은 비박계와 친박계 사이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비박계인 정진석 의원은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보수 존립을 위한 당의 혁신을 강조하며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 안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돼."
친박계는 대선 패배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다며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물러나야 한다고 또 압박했습니다.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이제 행동으로서 유권자에게 국민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내대표 빨리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정 권한대행은 당장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 없다며 이낙연 총리 후보자 청문회 이후 의원 연찬회를 통해 새 지도부 구성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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