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전선 접경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 때문에 '시간이 멈춘 섬'으로 불리는 강화 교동도가 IT 기술을 기반으로 '평화와 통일의 섬'으로 거듭났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신했는지 한지이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불과 2.6km 거리에 있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
지리적 특성 탓에 관광 활성화에 제약이 많았던 이 곳이 IT 관광섬으로 변신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이 많이 거주하는 만큼 관광 거점인 '교동제비집'에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콘텐츠들이 다양합니다.
북한 황해도 지역의 풍경을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고 교동도와 북한의 연백평야를 잇는 가상의 다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전거와 스마트워치를 빌려 교동도의 주요 관광지를 돌면 전자쿠폰이 자동으로 찍히는데, 시장에서 특산물을 구매할 때 유용합니다.
<이규섭ㆍ손초이 / 관광객> "옛스러운 곳에서 스마트워치로 쿠폰도 받고 물건도 사고 하니깐 정말 색다른 경험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영농 화상교육을 받을 수 있어 교동도 주민들의 농업도 벼농사 위주에서 다양한 작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민들 스스로 낸 사업 아이디어에 전문가들의 조언, 기업과 정부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김성렬 / 행정자치부 차관> "가장 살기 행복한 마을, 무한한 자원을 이용해서 관광명소인 마을, 평화와 통일을 전하는 첫 마을 이렇게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곳 주민들은 휴전선 접경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차별화한 콘텐츠로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입니다.
황해도가 보일 만큼 북한과 가까운 섬 교동도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해 새로운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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