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제(15일)부터 중국 내 한국 여행 상품 판매가 사실상 전면 금지됐습니다.
관광업계와 면세점업계는 올 것이 왔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내 여행사들이 결국 예정대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린 7가지 지침은 단체와 개인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롯데 관련 상품 판매금지 등입니다.
국내 관광업계는 이 조치가 이행됨에 따라 재작년 메르스 때보다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유커 방한 규모가 작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가 나와야겠지만 이미 지난 3월 이후 서울 도심은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단체관광 버스가 눈에 띄게 줄고 있고 명동 등 유커 인기 관광지는 한산한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다만 여행 브로커를 낀 저가단체관광 위주의 관광상품은 이번 기회에 함께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화준 /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 "이런 사태가 없어도 고민했어야 하는 일인데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저가단체관광을) 정비하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죠."
정부는 중국 여행사를 낀 비자대행까지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한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개별 관광객의 비자 신청을 받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정부는 중국의 경제보복이 양국 정치 현안 등과 맞물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공식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며 불필요한 자극은 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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