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기업 총수들에 내려진 출국 금지 조치가 3개월이 넘어서면서 해당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검 종료 후 경제 상황을 감안해 출국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기업 총수들에 내려진 출국 금지 조치가 3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됐지만 함께 출국이 금지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차례의 조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드보복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롯데가 다급한데, 신 회장의 중국 내 인맥을 총동원해야 하지만 속수무책입니다.
SK도 해외 공장 설립과 도시바 인수전 등 최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할 주요 해외 사업의 발이 묶였습니다.
<안재욱 /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외부 경제 환경이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은데…결국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건 기업이에요. 정부가 환경만 만들어주면 기업이 활발히 활동하게 돼서 어느 정도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겠죠."
내수 침체에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기업의 경영 여건은 최악입니다.
재계는 경제 위기인 만큼 더이상 총수의 손발을 묶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정책의 일관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요. 무엇보다 대외여건 중에 사드 문제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리더가 필요한데 없다보니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는 것 같아요."
특검이 끝나고 이제 검찰 수사만 남은 상황.
기업들은 수사 협조를 공언하며 총수의 출국 금지가 풀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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