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
[앵커]
교육부가 다음달 28일 국정 역사교과서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게 하고 한 달간 검증과 의견수렴을 거친다는 계획인데 현대사 부분의 서술을 놓고 역사 전쟁 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달 28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됩니다.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46명의 집필진도 함께 공개할 방침입니다.
공개된 교과서는 4주간의 의견수렴을 거치고, 내년 2월 인쇄에 들어가 3월 신학기부터는 전국의 학교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쟁점이 될 부분은 보수, 진보 양 진영의 의견이 극명히 갈리는 현대사 서술입니다.
최대 쟁점은 '건국일', 보수진영은 1948년 8월15일이 국가의 요소를 온전히 갖춘 진정한 국가 탄생일이라는 주장이지만, 진보진영은 이는 항일운동 역사를 무시하고 친일파의 행적을 감추려는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는 만큼 교과서발 역사전쟁은 이후 정치권으로도 번질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공적이 추가되고 북한 도발에 대한 서술이 강화되는데 따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새롭게 바뀐 부분을 명시적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의견 제출이 가능한 웹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2월로 인쇄 일정이 잡힌 만큼 큰 부분에서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아 의견수렴 과정은 요식행위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교과서 발행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이후 수렴된 의견과 그에 대한 반영계획도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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