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에 팔리고 있는 보청기들의 성능이 가격과 별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품에 따라 가격차가 최대 10배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시중 보청기들을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 보청기 7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제품 모두 보청기의 핵심 기능인 최대출력음압과 잡음 수치 등 8개 성능에서 허용오차범위내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리오네트는 19만원이었고 스타키 코리아 일부 모델은 180만원으로 9.5배 가격차이가 났습니다.
보청기 등가입력잡음레벨은 낮을수록 잡음이 적음을 의미하는데 7개 제품 모두 정상 범위였지만 저렴한 제품들이 180만원짜리 스타키 보청기보다 잡음이 더 적게 들리는 등 가격과 성능이 무관했습니다.
보청기 전지도 비싼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의 전지 수명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가격은 같은 제품도 판매처에 따라 편차가 컸습니다.
180만원대 고가 보청기인 지멘스 보청기는 판매점에 따라 80만원까지 차이가 났고 170만원짜리 오티콘 코리아 제품은 판매점에 따라 가격차가 95만원까지 벌어졌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보청기들이 전문적인 용어로 성능을 표시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정확한 성능 비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쉽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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