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 주한미군 공군시설과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SIL은 이미 작년 9월 우리나라를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국가정보원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을 통해 입수한 전 세계의 미국과 나토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ISIL은 텔레그램에서 '십자군과 싸워라.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고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오산ㆍ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ㆍ홈페이지가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가 공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으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만약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여 주한 미국 공군과 군, 경찰 등 유관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경찰을 통해 신변보호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IS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국제동맹군 합류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관련 국가 명단에 한국을 포함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테러 위협을 담은 온라인 영상에서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며 60개국 국기를 표시했는데 여기에 태극기도 들어간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주한미군 공군시설과 우리 국민 테러대상 지목으로 ISIL이 대한민국을 테러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5년간 국내 입국한 테러단체 가입자 50여명이 출국조치 됐으며 사회에 불만을 품은 내국인 2명이 ISIL 가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등 내ㆍ외국인에 의한 테러 위협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테러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테러단체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여, 테러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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