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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이 최선?…미국 동물원 고릴라 사살 '후폭풍'

세계

연합뉴스TV 총살이 최선?…미국 동물원 고릴라 사살 '후폭풍'
  • 송고시간 2016-05-31 07:51:29
총살이 최선?…미국 동물원 고릴라 사살 '후폭풍'

[앵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고릴라가 사살됐습니다.

우리에 떨어진 4살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서였는데 과잉대응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

몸무게 180kg이 넘는 고릴라가 우리에 떨어진 4살 남자아이에게 다가갑니다.

관람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아이 엄마가 고함을 칩니다.

<현장음> "엄마 여기 있어"

관람객들의 소리에 놀란 듯 고릴라가 갑자기 아이 발을 잡더니 물속으로 끌고 다닙니다.

10분 넘게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동물원측은 응급대응 팀을 급파해 고릴라를 사살했습니다.

<테인 메이너드 / 신시내티 동물원장> "힘든 결정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소년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사살된 롤런드 고릴라는 전세계 300여 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인 '하람베'.

동물원의 해명에도 고릴라가 아이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며 사살은 과잉 대응이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하람베를 위한 정의'라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벌어져 하루도 되지 않아 8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인간의 무지가 고릴라를 죽였다"는 글을 남겼고, 다른 누리꾼은 "자기 아이도 간수 못 한 부모의 아이를 보호하려고 하람베를 죽였다"고 부모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한편, 구조된 4살 남자아이는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돼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지역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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