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
[앵커]
현대차가 녹슨 포터 트럭에 대한 무상수리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차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대기기간만 무려 8개월.
차주들은 현대차가 소비자를 두 번이나 우롱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종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05년 구입한 현대차 1톤 트럭 포터2.
적재함 곳곳이 녹 투성입니다.
한 정비사는 화학물질을 뒤집어 쓴 차도 아닌데 녹이 퍼진 것은 분명 철판 자체의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자동차정비사> "철판 자체에서 녹슨다고 봐야죠. 철판 안에서 녹꽃이 피어오르니까… 저 같으면 안사죠."
녹슨 차량은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포터2 차주> "회사 얼굴에 먹칠하는거에요. 적재함이 다 썩어서 툭툭 떨어지는데…"
지난해 5월 현대차는 차주들의 반발에 못이겨 2003년 12월에서 2011년 12월까지 생산된 차에 한해 무상수리를 해주기로 한 상황.
하지만 짧게는 5개월, 길게는 8개월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동안 수리받은 차는 3만5천여대.
아직 4만대가 대기하고 있고, 무상수리 신청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대차 서비스센터 A지점> "(지금) 8월에 접수하신 분들 하고 있거든요. 부품 공급되는게 더뎌서…"
<현대차 서비스센터 B지점> "지금 예약하면 못해도 7~8개월 걸리실텐데… 작년에 접수한 분도 못하셨어요."
논란이 커지자 현대차는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리가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차량의 실제 입고 사례가 적었다며 차주들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차주들은 자신들을 블랙컨슈머로 몰고 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
<서울용달협회 관계자> "(대기) 기간이 길어서 포기하신 분도 있고요. 신청을 해봐야 안되니까. 교체를 포기하고 중고차 폐차장에서 중고 적재함을 본인들이 비용을 지불해 교체하기도…"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현대차 측은 부품공급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등한시하는 현대차에 대한 이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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