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형사 제3부는 함께 살던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64살 박찬성을 구속기소하고,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성은 지난 4일 오전 1시 30분쯤 대전 중구에 있는 지인 60대 A씨의 집에서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박씨는 A씨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자 벽돌로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로 A씨를 수십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박찬성은 숨진 A씨를 이틀 가량 방치하다 지난 5일 오후 7시 20분쯤 주거지 인근 식당에서 119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여 집에 가둬놨다"고 신고했습니다.

박씨와 A씨는 교도소 출소자의 자립을 도와주는 갱생보호 기관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최근 몇 달간 A씨의 주거지에서 함께 생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찬성은 앞서 2004년에도 전주에서 지인을 살해해 징역 15년 확정 판결을 받았고, 출소 후 2022년 충남 금산에서도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특수상해죄로 징역 2년을 확정 받았습니다.

대전지검은 '특정중대범죄의 피의자 등 신상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특정중대범죄에 해당하고 범행 수단과 방법이 잔인한 점, 증거가 충분한 점, 유족이 신상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점 등을 토대로 지난 1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상 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박씨의 신상 정보는 대전지검 홈페이지에 25일 오후 1시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30일 동안 공개됩니다.

#대전지검 #신상공개 #지인 #살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호진(ji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