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여성 3명 중 1명은 평생 1번 이상 배우자나 헤어진 연인, 모르는 사람 등으로부터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1번 이상 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5명 중 1명꼴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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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명 중 1명, 평생 1번 이상 폭력 피해 경험
여성가족부는 오늘(24일) 제13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여성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에 따르면 '평생 1번 이상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힌 비율은 36.1%였습니다.
폭력 피해 유형은 성적 폭력이 53.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정서적 폭력(49.3%), 신체적 폭력(43.8%), 통제(14.3%), 경제적 폭력(6.9%), 스토킹(4.9%) 순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10~40대에 폭력 피해를 경험했는데, 신체적 폭력의 70% 이상, 성적 폭력의 80% 이상이 40대 이전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평생 1번 이상 폭력을 경험한 여성은 19.4%였습니다.
친밀한 파트너는 배우자(사실혼 포함)나 헤어진 배우자, 사귀던 사람, 과거 사귀었다 피해 시점에서 헤어졌던 사람, 소개팅 또는 맞선으로 만난 사람을 일컫습니다.
◇여성 절반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아"…일상 속 두려움 커져
여성 51.6%는 '우리 사회가 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여겼고, '안전하다'는 응답은 20.9%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지난 2021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안전하지 않다'는 6.2%포인트 줄고, '안전하다'는 4.6%포인트 늘었습니다.
40%는 '일상생활에서 폭력 피해를 볼까 두렵다'고 느꼈고, '두렵지 않다'는 비율은 25.2%에 그쳤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두렵다'는 3.6%포인트 늘고, '두렵지 않다'는 9.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은 줄었지만, 일상 속 두려움은 커진 겁니다.
이에 대해 조용수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스토킹처벌법과 스토킹방지법 등 신종 범죄에 대한 법·제도가 마련돼 사회 안전성에 대한 체감이 높아진 동시에, 교제폭력이나 딥페이크 사태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두려움도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여성폭력 문제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정책 1순위로는 '아동·청소년기부터 이뤄지는 폭력예방교육'(35.6%)이 꼽혔습니다.
피해자 보호에 가장 필요한 정책은 '피해자 지원 서비스 확대(심리적·법률 지원)'(42.0%)를 들었습니다.
가해자 처벌 측면에서는 60.3%가 '실질적인 처벌(보호처분·감형 지양)'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전국 성인 여성 7,027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을 통한 대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여성 #성차별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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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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