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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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동결 전망의 가장 중요한 근거로 환율 불안을 꼽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다가오고 탄핵 심판 선고는 늦춰지면서 지난달 말 1,470원 안팎까지 오르더니, 이달 9일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자 1,484.1원에 이르렀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이후 상호관세 유예 소식과 함께 1,450원 내외로 떨어졌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언제 다시 1,500원을 위협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매우 높은 수준인 만큼 금통위가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현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환율 변동성이 너무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고,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원/달러 환율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월 들썩인 가계대출과 서울 부동산 가격 등의 안정 여부, 아직 불확실한 추가경정예산 규모나 집행 시기 등을 더 지켜보기 위해서라도 한은이 일단 금리를 묶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환율뿐 아니라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안했던 부분도 금통위가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도 "고환율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 불안 측면에서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미국 관세 충격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정확히 추정하기 어려운 데다, 추경의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금통위는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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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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