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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이폰 가격 333만 원 될 수도"…애플에 상호관세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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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미 아이폰 가격 333만 원 될 수도"…애플에 상호관세 '불똥'
  • 송고시간 2025-04-04 17:38:05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해외 생산 기지를 둔 미국 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가격이 최대 43%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3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될 때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가격이 30~40% 오를 수 있다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로젠블래트 증권은 애플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가격이 최대 43%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 경우 현재 미국 시장에서 799달러(약 116만 원)에 판매 중인 아이폰16 기본형은 최대 1,142달러(약 165만 원)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또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기존 1,599달러(약 232만 원)에서 2,300달러(약 333만 5천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는데, 기존에 적용되던 관세에 누적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의 관세는 54%로 늘어납니다.

애플이 생산 시설 일부를 이전한 베트남과 인도 역시 46%, 26%의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로젠블래트 증권은 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애플이 약 400억 달러(57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로이터통신은 “상호관세 적용으로 인한 아이폰의 급격한 가격 인상이 한국의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나라에 부과되는 관세가 중국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만 애플이 즉각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CFRA 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소비자에게 5∼10% 이상 가격을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애플은 매년 가격 인상을 계획적으로 진행하는데 아이폰 17 출시 예정인 올가을까지는 가격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상호관세 #애플 #아이폰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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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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