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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3월 하순 매우 이례적"…고온·강풍에 '최악 산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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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상청 "3월 하순 매우 이례적"…고온·강풍에 '최악 산불' 확산
  • 송고시간 2025-04-02 11:12:21


[연합뉴스 제공]


지난 달 고온건조에 강풍까지 부는 이례적인 날씨가 나타나면서 대형 산불 발생과 확산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발표한 3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 달 하순 전국의 평균 기온은 10.9도로 1973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았습니다.

3월 26일에는 전주의 기온이 29.6도까지 올라 3월 하순 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이상고온도 나타났습니다.



때아닌 고온현상은 '남고북저' 기압배치가 만들어지며 대륙에서 고온 건조한 서풍이 유입됐고, 낮 동안 강하게 내리쬔 햇볕은 기온이 기록적으로 상승시킨 것이 원인입니다.

[기상청 제공]


고온건조한 날씨에 대기도 급격히 메말랐습니다.

지난달 하순 상대습도는 평년(59%)보다 6%포인트 낮은 53%로 1973년 이래 7번째로 낮았습니다.

[기상청 제공]


이상고온을 만든 '남고북저' 기압배치는 거센 돌풍도 만들었습니다.

특히 25일에는 중부지방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한반도 남북으로 기압 차이가 급격히 커지며 내륙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대형 산불이 휩쓴 경북 북부에서는 안동 하회 27.6㎧, 의성 옥산 21.9㎧ 등 1997년 이후 3월 일최대 순간 풍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매우 거센 바람에 의성 산불은 역대 가장 빠른 시속 8.2㎞의 속도로 영덕까지 확산했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3월 하순에 이례적 고온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피해가 커졌다며, 향후 급격히 발생하는 이상 기후에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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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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