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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현재 출산율로는 2050년대 이후 역성장"

경제

연합뉴스TV 한은 총재 "현재 출산율로는 2050년대 이후 역성장"
  • 송고시간 2025-03-14 10:08:0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출산율 0.75가 지속되면 한국 잠재성장률은 2040년대 후반 0%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2050년대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이 총재는 오늘(14일) 연세대에서 열린 제7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25) 기조연설에서 "출산율이 1.4 수준이라면 2025년대에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75로, 국제경제협력기구(OECD) 평균인 1.4보다 작습니다.



이 총재는 "현 출산율이 이어지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2023년 46.9%에서 50년 후 182%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한은 총재, 대입제도 개혁 재차 강조

이 총재는 "초저출산율, 과도한 수도권 인구 집중, 입시경쟁 과열, 이 세 가지 문제는 별개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서로 깊이 연결돼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주요 대학들의 의지만 있다면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며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대학이 자발적으로 입학 정원의 대부분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은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총재는 "최고 명문대로 인정받는 서울대 입학생 중 서울 출신 비율은 32%로, 서울의 학령 인구 비율(16%)의 두 배"라며 "사교육이 강한 강남권이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주요 관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거점도시 육성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국토면적과 인구수를 감안하면 2개에서 많아야 6개의 거점도시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 투자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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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