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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임종룡 회장 재임 시에도 불법대출 확인"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불법 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복현 금감원장이 "현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28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불법이나 위규 비리에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당대출이 과연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작동 안 했는지도 점검해 보려고 한다"며 "12월 중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의 발언을 두고 금융계에서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현 경영진을 재차 압박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최근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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