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신년 목표 세우셨나요? 담배 피우시는 분들이라면 금연 계획 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담배를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만큼은 금연, 꼭 성공하시면 좋겠네요.
장혜린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이 평균 20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별에 따라 남자는 17분, 여자는 22분이 단축되는데, 20개비 담배 한 갑을 피울 경우 7시간의 기대수명을 갉아먹게 되는 겁니다.
반대로 하루 10개비를 피우던 흡연자가 금연을 시작할 경우 8일 만에 기대수명을 하루 연장할 수 있고, 1년간 금연하면 50일의 기대수명 연장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흡연이 해롭다는 걸 알고 있긴 하지만 그 정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빨리 담배를 끊을 수록 더 길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흡연의 누적 영향은 의료체계와 경제에도 치명적인 만큼, 각국 정부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은 비흡연 세대를 만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규정을 담은 법안을 준비중입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놀이터와 학교·병원 밖 실외 공간에서의 흡연이 금지되고, 2009년생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돼도 평생 담배를 살 수 없게 됩니다.
<리시 수낵 / 전 영국 총리(지난해 10월)> "우리는 질병, 장애 및 죽음을 야기하는, 가장 치명적이면서도 전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그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 바로 흡연입니다."
벨기에는 1월 1일부터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조처로, 유럽 전역에서 첫 사례입니다.
일회용 전자담배는 궐련 담배의 절반 가격밖에 되지 않는데다 일부 제품은 최대 9천회까지 흡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궐련 담배 300개비를 피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프랭크 반덴브루케/벨기에 보건장관> "일회용 전자담배는 새로운 소비자를 쉽게 흡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제품입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접근성이 뛰어나죠. // 부모님이 모르게 구입했다가 버릴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도 쉽게 흡연에 빠질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유럽연합은 2040년까지 27개국 전역의 흡연 인구를 현재 25%에서 약 5% 미만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부 회원국은 계획을 더 앞당긴다는 구상입니다.
연합뉴스TV 장혜린입니다.
신주원PD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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