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연말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됐던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탄절에도 가자지구에서는 공습이 이어졌는데요.
교황은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협상이 지연되는 것을 두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포로, 실향민 귀향 등에 관해 이스라엘이 새로운 조건을 설정해 합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어 협상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하마스"라며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하마스가 휴전 1단계에서 석방할 인질의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양측이 단계적인 인질 석방을 포함하는 3단계 휴전안을 논의 중이고, 연말에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탄절을 앞두고 가자지구에서는 캐럴 대신 포성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난민촌 등 가자지구 내 여러 지역을 공습했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숨졌습니다.
<나즐라 타르지 / 가자지구 피란민 (현지시간 24일)> "매년 이날,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밤에 기도하며 예수의 오심과 탄생을 기념합니다. 작년은 우리에게 매우 가혹했고, 올해도 전쟁과 순교자 등으로 삶이 가혹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 미사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현지시간 25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지고 인질들이 석방되고 굶주림과 전쟁으로 지친 이들에게 지원이 가기를.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 지역에 대화와 평화의 문이 열리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모든 개인과 국가가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 무기 소리를 침묵시키고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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