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체온증 같은 '한랭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되도록이면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외출할 땐 각종 방한용품으로 보온에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주말.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해보지만 맹렬한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한파가 들이닥칠 때면, 한랭 질환도 불청객처럼 찾아옵니다.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한랭 질환자는 64명, 사망자도 2명 발생했습니다.
한랭 질환자 10명 중 7명은 60세 이상이었고, 대부분이 저체온증을 호소했습니다.
저체온증은 몸의 중심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상태인데, 이때 심장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뇌동맥류 등 뇌혈관 질환과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더 위험합니다.
<정미향 /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원래 혈관이 기름때로 많이 좁아져 있는데 추위에 갑자기 혈관이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피 공급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추위에 대비한 옷차림과 방한용품은 필수입니다.
두꺼운 겉옷 안에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목도리와 모자, 장갑을 착용해 체감 온도를 올려줘야 합니다.
밑단의 통이 좁은 바지를 입어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부츠나 방한화 같은 신발을 신는 것 역시 보온에 효과적입니다.
실내 공간에서 발생한 한랭 질환자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만큼 실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18~20도의 온도와 40~60%의 습도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과 식사로 기초체온을 지키는 게 좋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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