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탱크로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보사령부 예하의 북파공작원 부대가 선관위 직원들을 납치하고 감금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이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한 오찬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부단장> "김용현은 12월 3일 당일 11시 40분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이미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 "해당 오찬에 참석한 국방부 정책차장이 당일 오후, 휴가를 내고 정보사 판교 사무실로 이동했다"며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탱크와 장갑차 등을 운용하는 육군 2기갑여단 여단장도 판교 소재 정보사 예하 부대 사무실에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방에 배치된 기갑부대까지 동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보사령부 예하 북파공작원 부대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납치하고 감금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관위 직원 과장을 포함해 실무자 30명 명단을 받았고요. 무력으로 제압하고 케이블타이로 손목을 묶고 발목을 묶고 두건을 씌워서 B1 문서고로 이동을 시켜서 감금하려고 했다는 핵심 제보자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비상계엄에 투입된 군 병력 규모와 장비, 무장 수준도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계엄 당일 특전사령부와 수방사령부는 총 107대의 군용 차량을 투입했고, 블랙호크 헬기 12대가 707 특임대원들을 태우고 국회로 야간에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계엄군은 저격용 총과 K1 기관단총, 권총 등의 화기를 지참했고, 계엄군이 불출한 실탄은 현재까지 확인된 수량만 1만 발에 육박합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정보사가 비상계엄 선포 4시간 30분 전에 총기와 실탄을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사전 모의를 넘어 사전 실행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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