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국수본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보안폰을 추가로 압수하고 계엄사령부가 상황실로 사용했던 합참 지휘통제실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조지호, 김봉식 두 청장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긴급체포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같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국수본은 두 사람이 비상계엄 전 대통령 안가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만났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계엄 지시 사항이 담긴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 선포 때까지 사실을 몰랐다고 한 조 청장의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지난 5일)> "(비상계엄 언제 알았나요?) 언론을 통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통제한 혐의를 받는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국수본은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를 압수수색해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당시 사용하던 보안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계엄을 집행하며 보안폰을 통해 현장 지휘관에게 여러 차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보안폰 사용 내역은 사태 규명의 결정적 단서로 여겨집니다.
특별수사단은 수도방위사령부도 함께 압수수색해 통화 내역이 담긴 보안폰 서버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국방부, 공수처와 함께 구성한 공조수사본부 출범 이후 첫 합동수사입니다.
국수본은 또, 합참에서 계엄사 사령부 상황실로 쓰였던 합참 지휘통제실의 CCTV 영상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전달받았습니다.
합참 지휘통제실은 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새벽 1시쯤 윤 대통령과 군 관계자들의 회의가 진행됐던 장소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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