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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주범 징역 15년…피해자들 눈물

사회

연합뉴스TV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주범 징역 15년…피해자들 눈물
  • 송고시간 2024-12-09 20:15:11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주범 징역 15년…피해자들 눈물

[앵커]

무자본 갭투자로 수백억 원대의 전세사기를 저지른 이른바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주범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이 선고됐습니다.

그러나 공범, 아내와 아들에 대해선 검찰의 구형량보다 훨씬 낮은 형량이 선고되자 피해자들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 결혼을 앞둔 직장인 이재호 씨는 경기 수원에 전셋집을 마련했습니다.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대학 진로까지 바꾸면서 일찌감치 취업해 10여년간 모은 1억 9천만 원으로 마련한 첫 주택이었습니다.

그러나 단란한 가정을 꿈꾸던 이 씨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계약한 전셋집이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주범인 정 씨 일가의 주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씨와 같은 피해자는 총 511명, 피해 금액은 760억 원에 달했습니다.

1심에서 수원지법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 모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공범인 아내 김 모 씨에게는 징역 6년을, 감정평가사인 아들에게는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각각 징역 15년과 12년을 구형했지만,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형량이 대폭 줄었습니다.

검찰의 구형대로 이들에게 실형이 선고됐지만 한순간에 막대한 재산을 날린 피해자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재호 / 전세사기 피해자> "이 일로 인해 피해자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망가졌는데 이게 말도 안 되는 판결이 이게 맞냐고요. 몇백 명 몇천 명 죽여 놓고 고작 몇 년 살다 오면 끝입니까 이게 맞습니까 진짜."

정 씨 일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검찰에 항소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는 데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수원전세사기 #정씨일가 #실형 #법정최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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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