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이 연예계로도 불똥을 튀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이 이어지면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침묵을 지키던 스타조차 논란의 중심에 서는 등 몸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임영웅이 올린 반려견 생일 축하 사진.
국회 탄핵 표결 당일 올라온 사진 한 장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엇갈렸습니다.
'이 시국에 뭐 하냐'는 누리꾼의 메시지에 임영웅이 "제가 정치인이냐"며 반문했다는 글이 퍼지며 논란은 이어졌는데 진위 공방까지 벌어지는 실정입니다.
가수 겸 배우 차은우는 자신의 화보 사진을 올렸다가 '이 시국에 적절치 못하다'는 댓글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히거나 거리로 나선 시민에게 지지를 나타내는 연예인도 늘고 있습니다.
배우 고현정과 고아성, 고민시, 이엘 등이 촛불 집회에 참여하거나 이를 독려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고, 배우 박보영과 이동욱, 아이돌 가수 이채연과 그룹 스테이씨 멤버들, 엔믹스의 규진은 거리로 나선 팬들을 향해 날이 춥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제작 발표회에서도 작심 발언이 나왔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시즌2' 감독> "탄핵이 됐든 자진 하야가 됐든 최대한 빨리 책임을 질 분이 책임을 지셔서 축복이 되는 그런 연말을 국민에게 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면, 뮤지컬 배우 차강석은 SNS에 '계엄 찬성' 입장을 올렸다가 강사 계약이 해지되는가 하면, 2,000명이 넘는 영화인들의 참여로 주목받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은, 이름을 올린 강동원, 손예진 등이 동명이인으로 밝혀지며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뒤숭숭한 정국 속 연예계의 말 한마디, 사진 하나 역시 평소와는 다른 무게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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