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칩거를 이어오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8일) 새벽 검찰에 기습적으로 출석했습니다.
보통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새벽 시간대를 택해 자진 출석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고 4시간여가 흐른 새벽 1시 30분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에 갑자기 출석했습니다.
자진 출석한 건데, 검찰 계획과는 달랐습니다.
김 전 장관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오던 검찰은 출석하겠단 연락을 갑자기 받았고, 조사에 급히 대비했습니다.
수사팀은 주말을 반납하며 비상대기에 들어갔습니다.
연락이 왔을 당시, 조사 장소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될 서울동부지검으로 가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동부지검엔 사무실이 설치되지 않아 검찰이 조사 장소를 서울중앙지검으로 통보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출석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자진 출석 사실을 일부 언론에만 알렸습니다.
새벽 시간대, 그야말로 기습적인 검찰 출석이 이뤄진 겁니다.
때문에 취재진이 김 전 장관 입장을 묻거나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언론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심야 기습 출석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 담화부터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과정까지, 어제(7일) 하루 일어난 큰 정치적 사건들이 핵심 수사 대상이 된 김 전 장관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습 출석을 택한 김 전 장관은 내란 혐의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등으로 검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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