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8일) 새벽 검찰에 전격 자진 출석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긴급 체포됐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조금 전 검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오늘 새벽 1시 30분쯤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방금 전 조사 종료와 함께 체포돼 동부구치소로 이동 중입니다.
검찰은 범행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 했는데요.
검찰은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도 함께 압수했습니다.
당초 검찰이 김 전 장관 측에 출석을 요구한 날짜는 따로 있었지만, 김 전 장관이 오늘 새벽 급히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해 지난 5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당시 면직 처리된 김 전 장관이 더이상 공무원 신분이 아닐 뿐더러 사안의 긴급성과 중대성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인데요.
이후에는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사 20명과 수사관 30여 명으로 구성된 특수본은 주말인 어제도 전원 출근해 업무 분장과 기록 검토 등을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은 이곳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서울동부지검에 꾸리기로 했지만, 특수본 인원이 사용할 공간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일단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당사자이자, 계엄 선포 이후에도 군에 각종 지시를 내린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군 관계자들의 진술이 크게 엇갈려 혼선을 빚는 상황에서, 검찰은 일단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보다는 김 전 장관의 진술이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이 내려진 경위와 전후 상황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 전 장관이 조사를 받게 되며 이후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 전 장관은 긴급 체포한 검찰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 입니다.
현장연결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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