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어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계속해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규빈 기자, 수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주시 한림항에 나와 있습니다.
실종된 선원 1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젯밤 야간 수색에 이어 아침 6시 이후부터 구역을 확대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오늘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53척, 항공기 9대가 동원됐습니다.
해안에서도 해경과 군, 소방, 제주도 등에서 400여 명이 동원돼 도보나 드론을 이용한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4시 30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km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사고가 난 '금성호'는 고등어 등을 잡는 129t급 대형 어선입니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과 선원 16명, 외국인 선원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15명은 인근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이 중 50대 한국인 2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10명과 외국인 2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80~90m로, 선체에 어망이 연결돼 있는 상태라 수중 수색과 인양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경은 브리핑을 통해 "침몰 선박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지속적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된 바가 있습니까?
[기자]
네, 해경은 어제 구조된 선원 15명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는데요.
사고 선박에서 운반선으로 어획물을 옮겨싣는 작업을 하다 갑자기 선체가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금성호가 평소보다 3~5배 많은 양의 어획물을 배에 실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해경은 구조 선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한림항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현장연결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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