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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배정' 때문에…안양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

사회

연합뉴스TV '방 배정' 때문에…안양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
  • 송고시간 2024-07-04 21:19:22
'방 배정' 때문에…안양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

[뉴스리뷰]

[앵커]

경기 안양시의원들이 관내 식당에서 의원실 배정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면서 식당 집기를 파손시키는 등 난동을 부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문제를 일으킨 의원에 대해 탈당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리는 등 징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오후 6시쯤, 경기 안양시의 한 식당에서 시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싸움의 발단은 의원실 배정 문제였습니다.

저녁 자리에 동석했던 의원 등에 따르면 후반기 의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끼리 의원실 배정을 하는데, 1층의 넓은 방을 5명의 의원이 원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방 배정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자 언성이 높아졌고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이 상대 의원에게 거친 언사를 퍼부었습니다.

이후 몸싸움이 벌어졌고, A 의원이 던진 식기 파편에 또 다른 의원이 맞는 등 난동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이 쏟아지고 식당 집기가 파손되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A 의원은 "선수와 관례가 있는데 초선 의원들이 다선 의원에게 방 배정과 관련해 비아냥하는 것 같은 말을 해서 화가 나 욕을 했다"고 해명하면서 의원총회 자리에서 사과와 함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손된 식당 집기는 변상 조치됐으며, 식당 주인도 경찰 신고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은 의원 일동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의원들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시의원들이 모범적인 생활을 했어야 함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중 / 국민의힘 안양시의회 대표의원> "저희가 자성하는 뜻에서 시민 사과문을 올렸어요. 모든 분들이 자성하며 체질 개선과 조그마한 실수라도 의총을 열어서 자기 행위에 대한 처벌을 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A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하고 탈당을 권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안양시의회 #몸싸움 #집기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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