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물 들어와 노 젓는 기업 vs 반전 실패해 흐린 기업

명품리포트 맥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물 들어와 노 젓는 기업 vs 반전 실패해 흐린 기업
  • 2021-05-23 10:09:00

[기업기상도] 물 들어와 노 젓는 기업 vs 반전 실패해 흐린 기업

[앵커]

코로나 불황이 서서히 걷힐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처럼 없어 못파는 업종도 있는 반면, 아직 힘든 대면서비스 업종도 있는데요.

한 주간 호재로 부각됐던 기업, 또 그렇지 못했던 기업,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업들 1분기 성적표 보니 좋아진 기업들이 나빠진 곳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회복의 성과가 좀 더 퍼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DB하이텍입니다.

반도체 위탁생산 국내 원조인 이 회사, 역대 최대 분기매출 냈습니다.

삼성, SK가 다가 아닙니다.

반도체 대세 12인치 아닌 8인치 웨이퍼에 주문형 반도체 생산이 주력인 세계 10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DB하이텍이 1분기 역대 최대 2,437억원 매출 냈습니다.

감가상각비 탓에 줄어든 영업이익이 600억원대, 그래도 이익률 25%네요.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덕에 코로나 이전 재작년 4월부터 100% 가동 중이랍니다.

메모리 이어 시스템 반도체도 K바람 기대합니다.

다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설왕설래하던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확정지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방미 전부터 소문 돌더니 존림 사장이 따라갔고 미국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결론냈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레제네카, 노바백스 위탁생산 뒤이은 건데요.

각국 사재기에 상반기는 물량 좀 달렸지만, 하반기엔 백신 사정 좀 풀릴 것 같습니다.

각국 코로나 백신 구매가격, 마진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탁생산도 이익률 50%란 관측 있습니다.

이것도 엄청난데, 계속 만들다 보면 우리 백신 개발도 좀 빨라지겠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등 저비용 항공사, LCC들입니다.

기대 이하 매출에 적자가 눈덩이입니다.

국내선 확충, 무착륙 비행, 갖은 수에도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빴습니다.

제주, 티웨이, 진에어, 에어부산 모두 1분기 영업적자가 매출보다 크고 대부분 자본 부분잠식입니다.

가장 나은 제주항공 부채비율이 705%입니다.

노선 적고 비행기 작아 대한항공처럼 화물로 벌충하기도 어렵습니다.

해법은 국제선 재개뿐인데, 해외여행 정상화는 빨라야 내후년에나 가능하죠.

이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정부 지원 가능할지, LCC업계 상황은 말 그대로 백척간두입니다.

이번엔 현대중공업입니다.

연이은 사망사고 탓에 제조업체로는 처음 특별근로감독 들어갔습니다.

지난 8일 40대 하청노동자 1명이 용접 중 추락사했죠.

사망사고, 2월도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 5년간 중대재해가 20건에 이릅니다.

결국 고용노동부가 감독관, 전문가 40여명 보내 본사까지 특별점검 중입니다.

안전상황 다 들여다보겠다는데. 해법 찾을 수 있을까요?

다만 작업 중지명령은 사고 사흘 뒤, 특별감독은 9일만이란 게 좌고우면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유사사고 나면 그때는 감독 책임도 철저히 묻는 게 맞을 겁니다.

다음은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무노조 삼성' 포기 1년 만에 파업 위기 불거졌습니다.

이 회사 임금협상 결렬됐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중지돼 노조가 파업권 확보했습니다.

회사는 4.5% 이상 인상 어렵다는데 노조는 6.8% 인상 요구하며 왜 4%대밖에 못 올리는지 근거를 회사가 안준다고 합니다.

노조는 첫 가두집회도 가져 파업 분위기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발표가 1년 됐습니다.

삼성은 최근 미래전략실에서 노조 와해 주도했던 부사장 등 임원들 퇴사처리했던데요.

이 갈등 어떻게 풀지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은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회사들니다.

코로나 사태 극복 조짐 보이자 실적 줄기 시작했습니다.

농심 1분기 면류 매출이 15% 이상, 삼양식품 국내 매출이 23% 줄었습니다.

양사 모두 영업이익 반토막입니다.

다른 상품 비중 큰 오뚜기도 이익 12% 줄었죠.

라면 수요가 코로나 사태 터진 작년만 못한데, 밀 같은 원자재값 급등한 탓입니디.

라면기업들은 불황에 강해 경기방어주라고 하죠.

라면회사들은 안좋지만 경기 살 조짐으로 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농심, 삼양 모두 해외매출은 늘었습니다.

뚫을 길은 있습니다.

올해 5월엔 큰 산업재해가 유달리 잦습니다.

거창한 안전 의무 같은 것은 둘째 쳐놓고요.

인구 줄고 일할 사람 없어 위기라면서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기업은 '지속가능경영'을 말할 자격이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