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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나오면서 안국역과 광화문 일대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찬성 측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는데요.
반대 측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율곡로 양방향 차로가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탄핵선고가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참가자들은 중계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숨을 죽였고,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거나 서로 손을 붙잡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11시 22분 파면이 선고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습니다.
<현장음> "와!"
승리를 기념하는 노래가 울려 퍼졌고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가은·형가람·김채원·금성호·이묘선 / 비상행동 자원봉사단 파랑팀> "12월 3일부터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그 어느때보다 봄이 간절했던 거 같은데요. 드디어 봄이 온 거 같아서 많이 기쁩니다."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했습니다.
<오상민·허가영·김은서·차경원 / 대학생> "당연한 말들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인데 당연한 얘기를 조목조목 짚어주니까 속이 시원했고…상식적인 판단을 해준 헌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같은 시각 2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소규모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선 깊은 탄식이 흘렀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우리 아들들은 어떻게 살라고. 내 새끼들은 어떻게 살라고!"
곤봉으로 경찰차 유리창을 파손해 한 명이 체포됐고 곳곳에서 격분에 찬 욕설과 고성이 터져 나왔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탄핵 인용을, 누군가는 기각을 외치며 소란스러웠던 이곳 헌재 일대도 이제는 잠잠해졌습니다.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은 엇갈린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양재준 구본은
#윤석열 #탄핵선고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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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