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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서부 지역에서 무장반군의 열차 폭파 및 납치 사건이 벌어지며 인질로 잡힌 승객과 반군 등 최소 5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무장반군들은 수감 중인 정치범 등의 석방을 요구했는데요.
파키스탄 보안 당국은 진압작전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평원을 달리던 열차 앞 부분에서 섬광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산등성이에서는 누군가가 열차 폭파 장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무장반군에 의한 열차 폭파·납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암자드 / 열차 기관사> "폭발로 기차가 탈선했고, 우리는 기차를 멈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공격은 계속되었고 무장 세력이 기관차에 총을 쏘았습니다."
9량으로 구성된 이 열차에는 약 500여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은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발루치스탄 정치범과 독립운동가 등을 48시간 내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진압에 나선 파키스탄 보안당국은 "30명 이상의 반군을 모두 사살했고, 작전이 종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아타울라 타라 /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현지시간 12일)> "우리는 발루치스탄에서 진행 중이던 작전이 마무리된 것을 신께 감사드립니다. 이 작전에서 테러리스트 33명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진압 과정에서 열차 승객이었던 군인 27명 등이 무장 세력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장반군 측은 "민간인은 모두 풀어줬고, 포로가 된 적군 5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는 각종 광물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중국이 구상하는 육상 경제벨트인 '일대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반군들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독립을 요구해 정부군과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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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