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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아 유기 등 비극적 사건을 막기 위해 시행된 위기산모 보호출산제가 시행 반년 만에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출산 후 마음이 바뀌어 입양 대신 육아를 결심한 값진 사례를 이경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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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서울의 한 위기임산부 지원기관에 걸려온 전화.

<위기임산부 전화 1308> "지금 연령대가 혹시 어떻게 되는지? 23살? 아 미혼이시구나."

20대 초반 A씨도 한때 임신이 자신에겐 축복이 되지 못했습니다.

<A씨(22) 미혼모> "(부모님이 출산한 걸 모르신다고 그러셨나요? 왜 알리지 않고 있어요?) 무섭기도 하고 이제 제가 3월에 집 나오면서 그렇게 됐으니까...그냥 제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 이혼 후 고시원 생활, 그리고 예상치 못한 임신.

절박한 심정이었지만 인터넷을 통해 위기 출산 시설을 알게 되었고 낙태 대신 출산을, 그리고 양육을 결심했습니다.

<A씨(22) 미혼모> "(지금 아이가 (생후) 며칠이나 됐죠?) 57일 됐습니다. (아이 얼굴 보고 그러면 어떤 생각 드세요?) 그때 왜 보내야 되지 생각을 했을까? 노력을 안 할 생각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갤러리 보면 아이 사진들만 가득한데..."

같은 처지 여성들에게 남긴 진심어린 조언까지.

<A씨(22) 미혼모>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도움을 더 받을 수 있는 곳 찾아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낙태나 베이비 박스에 아이를 유기하려던 A씨가 마음을 돌린 건 시행 7개월에 접어든 보호출산제 때문이었습니다.

<이숙영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장> "아이를 이렇게 버리고 가면 안되고 당신이 이 아이를 위해 최소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보호출산제는 익명 출산을 법으로 보장하는데 시행 200일 동안 107명이 출산 후 양육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보호출산제 대표발의)> "익명 출산을 하고 이 여성의 신원은 보호하고 아기는 건강하게 출산해서... 우선적으로 보호출산이 아니다. 마지막 수단을 열어두는거다."

보호출산제는 위험한 병원 밖 출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가 성인이 되어 엄마를 찾을 수 없다는 점 등 보완 방안도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위기임산부 #보호출산제 #미혼모 #출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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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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