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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0년대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로 불렸던 구자철 선수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은퇴 기자회견을 연 구자철 선수는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구자철은 중동을 거쳐 친정 제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 제주 유스 어드바이저로 축구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76경기에서 29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홍명보호의 주장이었던 구자철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쐐기 골을 터뜨렸습니다.
<구자철/축구선수(은퇴)>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 때 단상에 올라갈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1년 전에 3-0 으로 패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에 대해 반성하고, 다음 한일전 때 내가 지면 다시는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필사즉생 이런 마음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얘기를 꺼내면서는 지금도 죄송하다며 울먹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알제리전에서 손흥민과 구자철이 골을 넣었지만, 2-4로 패하며 탈락했습니다.
<구자철/축구선수(은퇴)>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란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는 생각을 해요. 당시에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의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었고 부족했던 시기였던 거 같아요"
구자철은 한국 축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황금세대로 불린 친구들, 기성용 이청용과 함께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자철/축구선수(은퇴)> "(기성용·이청용에게) 선수 생활 내내 너무 고맙고 영광이었다고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꼭 얘기를…세 명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있어요, 행정·지도자 다 배워라.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일들을 조금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 명언 제조기로도 유명했던 구자철은 제 2의 구자철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멋진 조언도 남겼습니다.
<구자철/축구선수(은퇴) "동기 부여는 행동에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목표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걸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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