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오늘(10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을 기획하고 선관위 점거 지시도 내린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기획하고 국군정보사령부에 사조직을 만든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로 오늘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로써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재판에 넘긴 주요 피의자는 9명이 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지목된 인물로,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달 1일과 계엄 선포 당일 경기도 안산의 햄버거 가게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9월부터 김용현 전 장관 공관을 총 20여회 방문하고, 특히 계엄 직전 주말부터 당일까지 매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문 사령관에게 "노 전 사령관이 하는 일을 잘 도와줘라"고 지시한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이후 문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를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수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과 함께 계엄 선포 이후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위한 제2수사단을 설치하고, 인사명령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문 사령관 등에게 선관위 과천청사를 신속하게 점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선관위 직원 체포와 수사를 위해 야구방망이나 케이블타이, 안대 등을 준비하게 하고 체포하면 수방사 B1 벙커로 이송시키는 등 제2수사단 구성원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자신이 처리하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15일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된 노 전 사령관은 24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으나 진술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검찰 특수본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 전반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한채희 기자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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