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여야 오전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가 위법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는 위법적인 체포영장 2차 집행을 포기하고 사건 전체를 경찰에 이첩하라"고 촉구했는데요.
또 "국가수사본부가 민주당 지시를 받아 체포영장 집행에 무리하게 협조하다 단 한사람이라도 다칠 경우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어제(9일)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한 백골단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음모론 전광훈당을 넘어 내란경호 백골단당이 되어간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체포는 공수처와 경찰에, 파면은 헌재에 맡기고 내란특검을 통과시킬 준비를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여야 모두 입을 모아 의료대란 해결을 촉구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선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해 가동하다가 중단된 여의정 대화를 재개해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지혜를 모으겠다"며 전공의의 현장 복귀를 위해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최근 호흡기 감염병 유행 상황을 언급하며 "의료대란의 근본적인 대책을 점검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민주당도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야당은 어제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여당은 별도로 자체 특검법 마련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오늘(10일) 법제사법위원회는 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이 어제(9일) 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소위에 회부해 논의를 시작합니다.
이번 내란 특검법은 야당이 특별검사를 단독 추천하는 대신 제3자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국민의힘에서 문제 삼은 야당의 특검 비토권도 제외하며, 법안을 거부할 명분을 없앴다는 겁니다.
특검법을 발의한 지 하루 만에 상임위 논의에 착수하며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야당은 다음 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부결된 지 반나절 만에 졸속으로 만든 법안"이라고 일축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무한 특검으로 정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민주당이 대단한 양보라도 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포장만 바꾼 박스갈이 특검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충성과 유연성의 원칙을 지키고 위헌성을 제거한 법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빠르면 다음 주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 일각에선 시간만 지연시키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만만 얘기하지 말고 법안을 내라"며 "그러면 법안에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현장연결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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