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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미 증시, 카터 추모로 휴장…코스피, 외국인 저가매수에 강보합

경제

연합뉴스TV [3분증시] 미 증시, 카터 추모로 휴장…코스피, 외국인 저가매수에 강보합
  • 송고시간 2025-01-10 08:28:17
[3분증시] 미 증시, 카터 추모로 휴장…코스피, 외국인 저가매수에 강보합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휴장했습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잇달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기리는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했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은 현직 대통령이나 전직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이를 기리기 위해 휴장하거나 단축 운영하는 전통을 갖고 있고요.

뉴욕 증시는 이날 하루 쉬고 내일 정상 운영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간밤 뉴욕 채권 시장은 개장하긴 했지만 국가 애도의 날로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하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고요.

등락 폭도 제한됐습니다.

간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미국 당국의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고요.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관계자들의 금리 인하 발언에 쏠렸는데요.

특히 미셸 보먼 이사가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앵커]

보먼 이사는 연준에서 최고 매파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지 않습니까.

새해에도 금리 인하 반대 목소리를 내놨군요.

[기자]

네 보먼 이사는 작년 9월 연준의 빅컷 결정 때도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인물인데요.

보먼 이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은행가 협회 연설에 참석해 지난해 12월의 금리 인하를 연준 통화정책 재조정의 최종단계로서 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작년 12월의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어야 하고 올해 추가 금리 인하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건데요.

보먼 이사는 미국의 현재 금리가 경제 성장을 지지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중립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먼 이사는 최근 공석이 된 연준의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보먼 이사의 발언에 더욱 귀를 기울였고요.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보먼 이사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슈미드 총재는 캔자스시티 경제클럽에 참석해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고요.

앞으로는 신규 경제 데이터의 톤이 지속적으로 변화할 경우에 한해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슈미드 총재 역시 당분간 금리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날 보먼 이사와 슈미드 총재의 발언은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입장과는 완전히 상반된 거였고요.

월러 이사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은 대체로 매파적 발언을 더욱 많이 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어제 국내 증시 점검해보죠.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전날과 같은 2천520대에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됐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03% 상승한 2천521.90으로 집계됐는데요.

외국인은 8천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고요.

외국인의 매수 행렬에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는 차익 실현 매물에 2% 하락했고요.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났다는 소식에 5.3% 뛰어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만5천원으로 올라서면서 작년 7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발언에 급락했는데 국내 증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어제 국내 장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행보와 관련해서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습니다.

어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2025에서 황 CEO와 만나 SK하이닉스의 HBM 개발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고요.

SK하이닉스 주가는 5%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또 최 회장은 SKC가 선보인 유리기판 모형을 들고서 "방금 팔고 왔다"고도 말했는데요.

SKC가 엔비디아에 유리기판을 공급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고요.

SKC 주가도 엔비디아 수혜 기대감에 19% 치솟으면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 20년은 족히 걸릴 거라는 황 CEO의 발언에 휘청였습니다.

한국첨단소재와 우리로, 옵티시스는 일제히 10% 이상 내렸습니다.

[앵커]

현대차는 어제 역대급 투자 계획을 내놨는데 주가는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 규모를 24조3천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작년 대비 19% 증가한 금액이고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고요.

이 발표에 투자자들이 화답하며 현대차와 주가는 장 초반 2%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는데요. 현대차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거란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섭니다.

현대차는 0.23% 내리면서 장을 마쳤고요.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유지되면서 2.3%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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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