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인공지능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나왔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42% 밀리면서 장을 마쳤고요.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9% 후퇴하면서 거래를 끝냈습니다. 간밤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엔비디아에 쏠려 있었습니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5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가속할 수 있는 코스모스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잠시 역대 최고가인 153달러를 넘겼고요.
시가총액은 애플을 제치고 잠시 1위에 올랐는데요. 이내 6% 하락으로 전환했고요.
시총 1위 자리도 애플에 다시 내줬습니다.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주가도 출렁였습니다.
TSMC와 브로드컴은 3%대로 떨어졌고요.
ASML과 AMD는 1%대로 밀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투매 심리에 빅테크 주가도 휩쓸렸는데요.
테슬라는 4% 넘게 떨어졌고 아마존은 2.4%,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간밤 뉴욕 증시는 안 좋은 흐름이었군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가능성도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간밤에는 미국의 신규 경제지표들도 발표됐는데요.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고요.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증시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구인건수는 직전월보다 증가한 809만 8천건으로 나왔는데요.
시장 예상치인 770만 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나왔고요.
구인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부상했는데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가 내놓은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4.1로 나왔고요.
예상치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업황의 빠른 확장세를 시사했습니다.
공급관리연구소는 12월 미국 서비스 섹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고요.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7%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고요. 국채 금리 상승은 간밤 기술주 주가에 더욱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후퇴했는데요.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로 올라왔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어제 국내 증시 점검해보죠.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사흘 연속 오르면서 2천490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14% 오른 2천492.10으로 집계됐는데요.
지수는 1% 상승 출발했고요. 장중 2천520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2천490대에서 거래를 끝냈습니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요. 원달러 환율도 천450원대로 내려오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 전환하면서 지수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는데요. SK하이닉스는 2.4% 내렸고요.
삼성전자는 1% 가까이 밀렸습니다. 그간 반도체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신제품에 마이크론 칩을 탑재한다고 밝히면서 실망 매물이 출현한 영향이었습니다.
[앵커]
조선주는 일제히 급등했는데 미국발 호재 덕택이라고요.
[기자]
네 어제 국내 증시에선 조선주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발 호재가 작용한 영향이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군 함정 분야에서 동맹국과의 협력을 시사했고요.
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동맹국을 한국으로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작년 11월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어제 한화오션은 12% 이상 뛰면서 52주 신고가로 장을 마쳤고요.
HJ중공업도 16% 치솟았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6%대,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각각 3%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어제 바이오주 강세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기자]
어제 제약바이오주도 강세였는데요.
다음주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섭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로 꼽히고요.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경영진은 각각 발표에 나서며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 가까이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고요.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3% 정도 급등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장중 강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오름폭을 줄이면서 0.11%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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