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한 김상식 감독이 국내 팬들에게 소회를 전했습니다.
특히 친정팀 전북 현대를 떠올리며 "아직 살아있단 걸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동남아 월드컵,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베트남 전역을 열광에 빠뜨리고, 즉석에서 춤까지 췄던 김 감독은 여전히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K리그 1등 감독, 동남아시아 1등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 김상식 감독입니다. 춤은 전세계 1등 감독…"
김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15년간 몸 담았던 친정 전북 현대를 떠올렸습니다.
2021년 전북 사령탑으로 부임해 K리그1(원) 우승을 이끌었지만, 2023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김 감독은 1년 간의 야인 생활 끝에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결국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생각 많이 나죠. 전북 현대 팬들 '나가!'라는 그 함성소리가 한 번씩 또 그립기도 합니다.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많은 우승을 함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비판 바보 소리 들었는데 아직 살아있단 걸 보여준 것 같습니다"
'김상식 매직'의 배경에는 '베트남 영웅' 박항서 전 감독이 있었습니다.
박항서 전 감독의 성공과 후임인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의 실패 사이에서 '변화'를 추구한게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경기 끝날 때마다 격려와 많은 조언을 해주십니다. 박항서 감독님의 업적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제가 따라갈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베트남 국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즐기겠다는 김 감독은 3월부터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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