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서 깃털이 발견됐다며 조류 충돌, '버드 스트라이크'를 처음 공식 확인했습니다.
한편, '셀프조사' 논란이 불거진 항공철도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은 교체됐고, 박상우 장관 역시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그동안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던 조류 충돌, 버드 스트라이크를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여객기 엔진에 들어간 흙을 파내는 과정에서 깃털 일부를 발견했다며 엔진 내부를 검사하면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관제사 경고와 생존 승무원 증언 등으로 조류 충돌이 사고의 최초 원인으로 지목돼 왔는데, 이번에 정부가 처음으로 이를 공식 확인한 겁니다.
국토부는 최근 제기된 사고조사위원회의 '셀프 조사' 논란에 대해선 국토부 출신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상임위원으로 돼있는 국토부 항공정책실장도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조사의 공정성과 관련해 문제제기가 있었던 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표명하였고, 상임위원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을 사고조사 등 위원회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박상우 장관 역시 이번 참사에 대해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 장관으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이번 참사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적절한 처신을 할 생각이며 그 적절한 방법과 시기를 상의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유가족의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을 신설하고, 지속적인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규정 위반 논란에 대해선 종단안전구역 밖에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안전 관리 미흡을 인정하고 규정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으로 이송된 사고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 FDR은 손상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데이터 인출은 3일 이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초기 분석까지는 최대 이틀이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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