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미사일은 음속의 12배 속도로 1,500km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 미사일총국이 어제(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탄도미사일이 평양시 교외 발사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됐다며 "극초음속 활공비행 탄두부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사일은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비행해 1,500㎞ 거리의 공해상 목표 가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신형 미사일의 엔진 동체 제작에 새로운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사용됐으며 비행과 유도 조종 체계에도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화상감시체계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러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될 것"이라고 자부했는데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의 기본 목적은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최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미사일 체계의 성능은 그 어떤 조밀한 방어 장벽도 효과적으로 뚫고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체계는 국가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앞서 우리 군은 어제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1,100여㎞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두 달만인데요, 올해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했던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주 앞두고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번에 쏜 극초음속 미사일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할 경우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출격하는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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